임신 육아 정보/임신 일기

꿀떡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첫번째 편지♡

모란의 알맹이 2026. 2.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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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떡아, 안녕?
2026년 2월 20일은 엄마와 아빠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아.
이날은 바로 네가 우리 품으로 와준 날이니까.

엄마는 지금 네가 처음 세상 공기를 마신 곳,
양천구 '밝은미래 산부인과' 병실 침대에 앉아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꿀떡아,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이곳에서 만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네가 건강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걸.

열 달 동안 너를 뱃속에 품고 지내며 엄마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나중에 네가 알게 될까?
숨 쉬듯 당연하게 느껴지던 하루하루가, 사실은 기적 같은 시간이었단다.

2년 만에 우리에게 찾아와 준 소중한 생명,
너는 이미 엄마와 아빠에게 보배 같은 존재였어.

난임병원을 다니며 하루하루 조급해지고,
혹시 우리에게는 아기가 오지 않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자책하던 시간도 있었단다.

마음이 점점 작아지던 그때,
너는 정말 선물처럼 우리에게 와주었어.

가래떡을 꿀에 찍어 먹는 꿈을 유난히 생생하게 꾸고 난 다음날,
아무 기대 없이 습관처럼 해본 임신 테스트기.
그리고 선홍빛 두 줄.
그 순간을 엄마는 아직도 슬로우모션처럼 또렷하게 기억해.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가 곧 빠르게 뛰던 그 느낌.
엄마와 아빠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결국 울어버렸어.
너무 벅차고, 고맙고, 행복해서.

그날 이후로 엄마는 매일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단다.
처음 심장소리를 듣던 날, 첫 태동을 느낀 날, 입체초음파를 본 날.
이런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해준 꿀떡이에게 너무 고마워.

이제 꿀떡이와 함께할 수많은 날들이 참 기대돼.
처음 웃는 날, 처음 뒤집는 날, 처음 “엄마, 아빠”라고 불러주는 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몽글몽글해.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한편으로는 조금 겁도 난단다.
엄마, 아빠는 아직 많이 서툴고
너를 키우는 일 앞에서는 왕초보니까.
혹시 부족한 부모가 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해.

그래도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어.
우리는 언제나 너의 편이 되어줄 거라는 것.
최선을 다해,
인성이 바르고 다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사랑으로 품고 또 품어줄게.

꿀떡아, 우리 함께 잘해보자.
엄마, 아빠도 너와 함께 자라날게.
우리가족,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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