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교여행 3일 차 마지막 이야기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이날은 알람도 맞추지 않고 느지막이 늦잠을 잤다.
내일 점심 비행기라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일정이었다.
아쉬워라~!
아점으로는 갈치조림을 먹기로 했다.
애월 바다도 함께 보고 싶어 일부러 애월 쪽 갈치조림 맛집을 찾아 이동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화창한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아, 지금 제주에 와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갈치깡패 애월점
네이버지도
갈치깡패 애월점
map.naver.com
남편의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곳은 갈치깡패.
애월 해안도로 인근에 위치한 갈치 전문 식당으로,
갈치조림과 갈치구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로 유명한 곳이다.
- 대표 메뉴: 뼈없는 갈치조림, 갈치구이, 세트 메뉴
우리는 A세트(2인)를 주문했다.
구성은 순살갈치조림, 갈치구이, 미역국, 공기밥.
가격은 52,000원!

정갈한 반찬과 함께 한 상이 금세 차려졌다.
여행을 오면 그 지역의 반찬이 어떻게 다른지 유심히 보고 맛보게 되지 않나?
제주도 반찬 맛은 어떨까?
제주도 음식 잘하네~~ 반찬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맛있었다.
꿀떡이까지 2인분을 먹느라(?) 금세 반찬접시가 비었는데 센스 있는 직원분이 보시고는 반찬을 바로 리필해 주셨다.
갈치구이는 마치 집에서 밥상에 올려주는 엄마가 갓 구워준 갈치구이 맛!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해서 젓가락이 계속 갔다.
갈치조림은 순살이라 생선 뼈를 잘 못 바르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갈치살에 맵칼한 양념이 깊게 배어 너무너무 맛있었다.
이번 여행은 나름 식도락 여행이었는데 가장 맛있었던 한 끼였다.


평소 일부러 생선구이집을 찾아다니는 우리 부부는 갈치구이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고등어구이 한 마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안 시켰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기름이 좔좔 흐르는 큼지막한 고등어가 나와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었다.
재방문의사 100%.
애월 카페거리 & 해안 산책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근처 애월 카페거리로 이동했다.
애월카페거리에 유명한 봄날 카페가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커피는 뒤로하고 우선 배를 꺼뜨리기로!

해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다를 바라봤다.
푸른 바다와 제주 특유의 돌들이 늘어선 해변 풍경.
삼다도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바람과 돌, 바다가 어우러진 제주다운 모습이었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이런 걸까 싶었다.


아니 그런데...! 밥 먹고 산책만 했을 뿐인데,
아무것도 하기 싫을 만큼 체력이 뚝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역시 임산부 여행은 녹록지 않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구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짧은 산책을 마쳤다.
981 파크 & 스타벅스 금악 DT점
체력 이슈로 예정보다 빨리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실 것이 슬슬 당기기에 가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 금악 DT점에 들르기로 했다.
밖의 풍경을 넋 놓고 보다가 넓은 갈대밭이 보여 차를 세웠다.
제주도에 오면 갈대밭을 배경으로 만삭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막상 이렇다 할 장소를 찾지 못했었는데,
마침 만난 갈대밭을 놓칠 수 없었다.
주차를 하고 보니 그곳이 바로 981 파크였다.
카트체험으로 유명한 981 파크를 갈대밭 때문에 오다니?
임산부만 아니었다면 카트를 탔을 텐데..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북적한 실내에서 나와 잔디광장으로 나왔다.
갈대를 배경으로 몇 컷 찰칵 찍고 다시 이동했다.
스타벅스에서는 쑥떡크림프라푸치노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포장했다.



신화테마파크
네이버지도
신화테마파크
map.naver.com
숙소로 서둘러 돌아온 또 다른 이유는
체크인 시 받은 신화테마파크 빅 3 이용권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임산부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는 거의 없을 걸 알면서도,
회전목마 정도는 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테마파크는 굉장히 한산했다.
놀이공원이 이렇게 조용하니 아포칼립스 세상에 온 듯 낯설게 느껴졌다.
근데 의외로 놀이기구들이 스릴 넘쳐 보였다. 재밌어 보여!!
예상대로 임산부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는 거의 없었고,
회전목마로 아쉬움을 달래고 금방 나왔다.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네이버지도
서귀포매일올레시장
map.naver.com
저녁 시간이 다가왔지만 점심을 워낙 든든하게 먹어서
배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고민 끝에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먹거리를 포장해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토요일 저녁의 올레시장은 정말 사람으로 가득했다.
북적이는 시장 분위기에 괜히 나까지 들뜨는 기분.

우리가 고른 먹거리는
- 마농치킨
- 흑돼지 김치말이
- 제성제과 만두



마농치킨은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한다.
튀김옷 숨이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현장에서 먹는 걸 추천!
흑돼지 김치말이와 제성제과 만두도 명성에 걸맞게 만족스러웠다.
신화월드 불꽃놀이 & 여행 마무리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 8시쯤.
그런데 갑자기 창밖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신화월드에서는
금·토·공휴일 오후 8시 10분, 신화스퀘어에서 약 10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전혀 모르고 봐서 그런지
마치 선물처럼 더 반갑게 느껴졌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장식해 주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이렇게 우리의 3박 4일 제주 태교여행도 끝.
모든 일정이 즉흥이었지만,
계획 없이 흘러가는 여행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무엇보다 여행 내내 별다른 이슈 없이 잘 버텨준 꿀떡이에게 고마운 마음.
아마 남편과 둘이서 떠나는 마지막 여행이겠지만,
이제 곧 꿀떡이와 함께 떠날 새로운 여행들이 더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설렘이 더 큰 것 같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임신 육아 정보 > 임신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임신일기 #11] 32주 임산부 일상|아기 손수건 접기 방법 + 다이소 물티슈 보관함 정리 (1) | 2026.02.08 |
|---|---|
| [임신일기 #10] 임신 32주차 아기 손수건 세탁 방법|세탁기·건조기 청소부터 손수건 브랜드별 세탁 후기 (0) | 2026.01.22 |
| [여행] 26주차 임산부 제주 태교 여행 2일차(2)|새별오름 일몰·새빌카페·횟집학개론 (1) | 2025.12.26 |
| [여행] 26주차 임산부 제주 태교 여행 2일차(1)|신라호텔 더 파크뷰 중식·카멜리아힐·크리스마스 마켓 (0) | 2025.12.19 |
| [임신일기 #9] 28주 입체초음파 후기|태동 변화, 허벅지 길이 늘어남 (2) | 2025.12.17 |